강서구청 맛집 재방문기-강서구 화곡동 들깨 칼국수집에서 칡냉면으로

지난 11월에 강서구청 화곡동 골목 뒤에 숨어있는 들깨 칼국수 가게를 이번에도 지나가는 길에 

점심을 먹기위해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고, 강서구청 입구 교차로에서 조금 걸어와야 하는 거리의 화곡본동 우편취급국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내심 지난번 첫번째 방문때 처럼 창문너머 모습도 혼자서 조용히 즐길 수 있을까 했는데...

그래도 테이블 한개가 남아 있어서 조용히 자리를 잡고서

가게 구조는 입구 유리창에서 실내가 전부 보이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조금 높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간 부근에 앉으면 골목길을 내려다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방문한 그날은 어찌..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운이 좋았던건지도..

들깨로 만든 칼국수, 수제비, 팥칼국수, 돌솥비빔밥 등의 메뉴와 함께 지난 겨울에는 없었던 칡냉면도 판매를 하고 있네요.

 

점심, 저녁식사시간에는 넓은 공간으로 모임이나 주변 회사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더라도 사진과 같은 이곳 자리에 등지고 앉으면 가게를 전세낸 기분(?)으로 혼자서 식사를 하더라도..

칡비빔냉면도 좋지만 더운 여름철에는 육수가 있는 칡물냉면이 저의 식성에는 맞는 것 같아서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먹기전에 나름 이쁘게 먹기 위해서 조용히 테이블 셋팅한번 하고 찰깍~

 

냉면을 주문하니, 좋아하는 삶은 계란이 살포시 위에 있는 모습에 감동.. 역시 냉면에는 계란이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달걀과 오이.. 양념 그리고 숨어있는 시원한 배가 차곡 차곡 쌓여 있습니다.

혹시라도 양념을 조절해야 한다면 무작정 젓가락으로 섞기전에 덜어 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냉면 가게를 가더라도 면을 삶아내는 정도에 따라서 실망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제가 먹기 좋게 면이 삶아 나왔습니다.

냉면을 먹기전 삶은 계란을 먼저 먹어서 위벽을 보호한 다음에 냉면을 먹고, 마지막으로 배를 먹는 다고 알고 있는데...

저는 그냥 한입씩 베어 먹는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처음 냉면 그릇이 나왔을 때만해도 양이 조금 많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냉면이 하나씩 하나씩 없어지는 모습에 "양이 적게 나온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원한 국물까지 마시고, 가던 약속장소를 향해서...

처음 방문할때는 낯선 동네라서 차를 가지고 오지 않고 걸어왔는데... 좌측편에 주차장이 있었군요.. ^^;;

같은 구도에서 지난번에도 사진을 찍었지만... 이런 나의 무심함...

사계절 언제나 냉면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겨울철에 다시 화곡동에 올 기회가 있을 때도 시원한 냉면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서울 시내로 자동차를 가지고 나오면 주차문제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저는 그냥 속 편하게 근방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유료 주차를 했습니다.^^; 

아..

2015.6.10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